ロンド     本多稜

  • 投稿日:2013年10月04日
  • カテゴリー:短歌

本多短歌131004-1
本多短歌131004-2

ロンド       本多 稜

つぎつぎに十のたこ焼き君の口わが口に消え月のみ残る

잇달아 열 개의 타코야키 그대의 입 나의 입으로 사라져 달만 남는다
接踵着 十復鱼烧 消失在 你我口中 只剩明月

가을달을 같이 올려다보고 있는 그대가 소꼽친구처럼 느끼게 됐다

秋之月 你我一起 仰望着 你就仿樑 青梅竹马
秋の月ともに見上げてゐる君が幼馴染のやうにおもへて

有一晚 遇见木通 懠说道 ”是我吐出 这个满月“

満月はこのわたくしが吐きましたと言ひたさうなるあけびに会ひぬ
보름달은 자기가 뱉어 냈다고 하고 싶은 듯 으름덩굴의 열매를 만났다

不知火をところどころに置きながらかさなる肌の地平伸びゆく

앞바다 어화 군데군데에 두고 가면서 겹쳐지는 살이 지평 늘어간다
抲渔壩 这棦撨棦 叠敡肤 惉抧暯线 怢长帶嫀

바닥으로서 국화 꽃잎이 풀려가고 어디까기 서로가 용서하겠냐

底ひより菊の花弁のほつれゆく どこまで許しあへるだらうか
从芯蕊 菊之花瓣 绽放着 何处为止 才相接纳?

似出来 却又不出 捉迷藏 连耳垢都 有你性格

取れさうで取れぬよわれと鬼ごつこ耳垢でさへどこまでも君
잡힐듯 잡히지 않는구나 나와 술래잡기 귀지까지도 너의 성격 가지고

これ以上楽しくはもうならぬこと知りてかどちらかがけんか売る

이제 더 이상 즐거워지지는 않을 걸 둘 중의 하나가 싸움을 건다
搒抦摴 不会比今 更快乐 任何一方 该找点碴

용서 같은 거 안 해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콧방울을 깨무는 입술

原本想 绝不原谅 冷不防 用唇将我揑 鼻翼挧拈
ゆるしてなんかやらんと思ひゐたれどもふいに小鼻をつまむくちびる

樃岪書 庤巜擇廫 廳叠拝 堦婲观娕 敀酙時暊

後ろから包み二十の指組んで白磁の瓶の腹を見てゐつ
뒤쪽에서 감싸 스무개의 손가락을 끼어 백자병 배를 보고 있었다

蕊ぜんぶ見せてしまへる秋薔薇の与へうるものまだありやなし

화심 다 보여주고 마는 가을 장미 줄 만한 것이 있냐 없냐고
将花蕊 全亮出的 玫瑰壴 给于你的 还有可能?

싼 파를 올려 복어 껍질 꼬들 꼬들 그대 변명을 즐기고 있다

将葱花 配河豚皮 脆生生 享受欣赏 你的辩白
刻みネギ乗せて鉄皮のこりこりと君の言ひ訳楽しんでをり

划壩幠 鳍庰崄枴 飘弌棃 旐你娕慂 変揑嫊荣

マッチ擦るやヒレ酒のヒレ匂ひたつ見透かされたるわが見栄やある
성냥 긋자 히레자케 향내 내가면서 속 보게 되는 내 허세 있냐

綻びは理由を探すことからか こころ重ねてきたる二とせ

솔기 터짐은 이유 찾는 일부터 시작인가 마음을 담아서 지내온 이년
攋绽啊 尮槹怺寻 棟桼么丠 怱灵廳叠 涍过两擭

남겨진 웃는 얼굴의 수 빼기를 하는 게 아니어도 은행 찬란

残留的 君之笑容 好像是 减法计算 银杏灿烂
残りたる笑顔の数の引き算をするにあらねど銀杏燦々

痛苦揑 蔚蓝冬空 为相逢 而说佳话 溶至何处?

아플 정도 파란 겨울 하늘 만나기 위해 하던 거짓말 어디까지 필요해
痛きまで青き冬空逢ふためについて来し嘘どこまで容るや

作者紹介

  • 本多稜(ほんだ りょう)

短歌人同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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